정글 에세이: 퇴사하고 정글에 온 이유
내가 얻어가고 싶은 것
첫 번째 회사에서 약 1년 8개월의 일을 마무리하고 정글에 참여하게 되었다.
크래프톤 정글에 가야겠다고 다짐한 이유
나는 광주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등학교를 다녔다. 학교에서는 팀 프로젝트 위주의 자습이 대부분이였고 이론이나 CS를 깊게 배우기 어려운 환경이었다.
이런 아쉬움에 개인적으로 OS나 CS 자료를 찾아 공부했는데, 어렵게 찾은 개념을 잘 정리해둔 글이 크래프톤 정글을 다니면서 쓴 글이라는 걸로 정글을 처음 알게 되었다.
정글을 찾아보니, 합숙 방식과 CS 위주의 커리큘럼이 매력적이었다. 특히 고등학교에서 기숙사 생활과 팀 프로젝트를 통해 빠르게 성장한 경험이 있어서 더 공감할 수 있었다.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정글에 지원하고 싶었지만, 길어진 취준 생활이 두려워 도피성으로 부트캠프를 찾는 건 아닌지 의심이 들어 취업에 집중했다. 운이 좋게도 2025년 7월에 강남의 작은 스타트업에서 백엔드 개발자로 일을 시작했다.
그럼에도 CS 공부에 대한 욕심은 사라지지 않았다. 단순 구현만 가능한 개발자가 아니라, CS와 기본기를 바탕으로 빠른 기술 적응과 의사 결정이 가능한 개발자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은 변하지 않았다. 특히 AI의 발전으로 이 생각은 더 강해졌다.
5개월 동안 얻고 싶은 것
1. 기본기
CS나 자료구조 같은 기본기는 항상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당장 티가 나는 지식이 아니다 보니 일하면서 공부하기 어려웠다. 이 기회에 확실하게 집중해서 학습하고자 한다.
커리큘럼 중 자료구조, 알고리즘, 운영체제와 컴퓨터 시스템은 더 집중해서 배울 생각이다.
2. 여러 사람들과 팀 프로젝트 경험
소마고를 다니면서 팀 프로젝트를 해보았지만, 거의 정해진 팀원과 개발했고 시간 여유도 많았다.
정글에선 더 높은 난이도의 과제를 팀원들과 협력해보고, 만나보지 못했던 다양한 나이대와 배경의 사람들을 만나보고 싶다.
특히 운영체제나 기본기에 관심이 많았지만 이야기할 사람이 없었는데, 여기서는 함께 이야기하면서 학습할 수 있어서 기대된다.
참여하는 태도
AI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면서 학습 능력의 저하를 많이 체감했다. 최대한 AI 없이, 고통스럽더라도 스스로 고민하며 학습하는 방식을 시도해 볼 생각이다.
원래 이런 방식을 선호하지만, 시간과 효율을 이유로 실천하지 못했다.
첫 주차 미니 프로젝트를 하면서 하루 15시간 이상을 순수 작업에 쏟을 수 있는 환경이라는 걸 체감했고, 이 시간적 여유를 활용해 최대한 삽질을 많이 해볼 생각이다.
이때가 아니면 언제 가능하겠나 싶다.
협업 관점에서는 실무/개발 경험을 가진 사람이 많지 않아(최소한 이번 기수, 나의 반에서는) 이런 경험으로 알게 된 지식을 기반으로 많이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머신러닝이나 딥러닝도 커리큘럼에 있는데, 전혀 해본 적이 없어서 이 파트에선 오히려 도움받는 입장이 되지 않을까 싶다.
정글이 끝난 후의 나
CS 기초가 탄탄하게 쌓여서 새로운 개념들을 쉽게 공부하고 배워나갈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를 기반으로 오픈소스에 기여하거나 난이도 있는 토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개발 능력을 높여가고자 한다.
(그리고 가능하면 취업에도 성공하고)